책을 모으기만 하던 내가 진짜 책을 읽게 해준 책
2021.01.06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정말 좋아했다. 서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책의 냄새, 책의 촉감 같은 것들을 좋아했다. 책장에 책을 여러 권 꽂아 놓고 있으면 왠지 똑똑해지는 기분이어서 책을 계속 사서 모았다. 하지만 그 많은 책들 중에 진짜로 읽는 책을 몇 권 안됐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여전히 책을 좋아했고, 서점의 분위기, 책의 냄새, 촉감도 계속 좋아했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모으기만 하고 읽지 않는 성인이 됐다.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자주 가다보니 그때 그때 나오는 신간과 베스트셀러에는 빠삭했다. 그러다 우연히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를 보게 되었고, 조금 읽어보니 너무나 쉽게 읽히는 게 아닌가. 책을 좋아했지만 책이 이렇게 재미있었던 건가? 당장 책을 사고 순식간에 완독하게 됐다. 얼마 만에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