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제가 좋아서 하는 건데요
글 작성자: astrocosmos
책 써서 뭐하나? 책을 쓰는 게 어떤 도움이 될까? 책을 쓴다고 바뀌는 게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안 해본 게 아니다. 《책 한번 써봅시다》를 읽다가 지금 나에게 딱 필요했던 구절이 있었다.
"책 써서 뭐 하려고?"라는 질문
우리는 낚시가 취미인 사람에게 "낚시를 뭐 하러 해요? 클릭 몇 번이면 싱싱한 생선을 산지 직송으로 배송 받을 수 있는데"라고 따지지 않는다. 골프가 취미인 사람에게 "골프를 뭐 하러 치세요? 프로가 되시기에는 이미 늦었잖아요"라고 묻지 않는다. "프로 골퍼라도 세계 랭킹 100위 밖이면 일반인은 알지도 못하는데요"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정작 낚시나 골프 애호가들은 그런 질문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대답할 것이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건데요"라고. 그 손맛, 그 희열을 느끼기 위해 하는 거라고.
...
왜 유독 책을 쓰는 일에 대해서는 "그거 써서 뭐 하려고?"하고 스스로 묻고 "내가 그런다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며 자기검열에 빠지는 걸까. 그냥 내가 좋아서 쓴다는 이유로는 부족한 걸까. 책 쓰기의 목적이 나 자신이어서는 안 되는 걸까.
...
미래의 판매량을 미리 고민하지 말고 먼저 쓰자. 편집자와 독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쓰자. 그들의 반응은 따라잡기 어렵다. 나 자신을 위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기쁨을 위해 쓰자. 글자와 문장,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생각에 집중하자. 그렇게 쓸 때 더 좋은 글이 나온다. 그리고 더 즐겁기도 하다.
내가 좋아서 하려는 거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려는 거다. 인간의 5대 욕구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가 자아 실현의 욕구라고 한다. 나는 지금 이 자아 실현의 욕구를 충족하려는 거다. 읽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판매량이 저조할 거라고 벌써 걱정할 필요 없다. 이 책으로 돈을 많이 벌려는 것도 아니다. 맘을 내려놓고 일단 원고부터 써라. 블로그에 관련 자료를 모으고 꾸준히 글을 써라. 시간 낭비라는 말은 흘려들어라. 어차피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다른 사람도 못하게 만들려고 열심히 끌어내린다. 이런 사람들 말은 신경 쓸 것 없다. 자신감을 가져라.
이상,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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