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astrocosmos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 올해 목표인 책 쓰기를 위해서 관련된 책들을 읽기로 했다. 다음은 책 쓰기를 위해 읽으려고 생각한 북리스트다.

  •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이번에 완독함)
  •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 (다시 읽어보기)
  • 개발자의 글쓰기
  • 출판사가 OK하는 책쓰기
  •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이 중에서 첫 번째로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를 읽었다. 금요일부터 읽기 시작한 것 같은데 3일 동안 완독했다. 이재범 저자는 '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 '천천히 꾸준히'에 글을 꾸준히 포스팅 함으로써 여러 분야의 책들을 출판한 블로거다. 내가 가려는 길과 비슷한 길을 먼저 간 사람의 조언을 듣고 싶었다.

책 전반에 걸쳐서 독자의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한 많은 조언을 한다. 용기를 주려고 한 많은 노력이 보인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일기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원하지 않으면 비공개로 올려도 된다. 글쓰기는 꾸준함이다.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블로그는 이에 가장 알맞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읽겠지만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씩 매일매일 꾸준하게, 성실하게, 부지런하게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책의 목차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올 것이다. 아래 목차를 계속 보면서 내용을 되새기려 한다.

  • 우선 시작하라
  • 쓰고 싶은 것을 써라
  • 친구와 대화하듯이 써라
  • 자신의 경험부터 써라
  • 시간을 투자하라
  • 글 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하라
  • 왜 글을 쓰는가
  • 즐겁게 써라
  • 일상을 써도 글이다
  • 일기 쓰기는 훌륭한 글쓰기 연습
  •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라
  • 글쓰기는 재능이 아닌 노력
  •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다
  • 완벽한 글은 없다
  • 지식을 총동원하라
  • 쓰기의 기본은 읽기
  • 글쓰기도 공부를 하라
  • 내가 쓴 글을 누군가는 읽는다
  •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
  • 욕을 먹을 수 있다
  • 생각처럼 글이 나오지 않아도 써라
  • 뮤즈는 오지 않는다
  • 글쓰기가 두려워요
  • 제목은 섹시하게
  • 인터넷 언어, 은어를 쓰지 말자
  • 세부 묘사를 하라
  • 소재를 미리미리 기록하라
  • 평상시의 말로 써라
  • 공개적으로 알리고 써라
  •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는다
  •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나
  • 소리 내어 읽어보라
  • 남의 글을 베끼며 실력을 키워라
  • 블로그 예약 기능을 활용하라
  • 리뷰 쓰는 법
  • 사진으로 보완, 강조하라
  • 블로그는 기록하는 곳이다
  • 글은 온몸으로 쓴다

모든 글이 도움이 되었지만 특히 도움이 된 부분은 "여섯 번째 글쓰기" 챕터에 해당하는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는다',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나', '소리 내어 읽어보라' 부분이다.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문장을 길게 쓰는 것보다 짧게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 짧게 쓰려면 단어를 잘 골라야 하고 반복되는 표현을 없애야 한다.
의외로 처음 글 쓰는 사람들의 문장이 길다. 잘 쓰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문장을 기다랗게 늘여놓곤 한다.
길게 써도 된다는 착각은 문단과 문장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어 하나의 문단이 된다. 
한 문단은 길게 이어질 수 있다. 반면 한 문장은 길게 이어지면 읽는 사람이 힘들다.
하루만 지나도 엄청난 과거처럼 느껴지는 이 시대에는 짧은 글이 역동적이어서 좋다. 그렇다고 스타카토처럼 너무 짧게 끊어 쓰면 의미 전달이 안 된다. 그런 극단적인 글쓰기가 아니라면 되도록 짧게 쓰는 게 좋다.
짧고 굵게, 할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 글이 좋은 글이다. 힘없이 끊어질 듯 전개되는 글보다는 할 말을 한 문장으로 짭ㄹ게 전달하고 다음 문장으로 또다시 연결되는 글이 힘 있다. 지금부터 의식적으로 짧게 쓰도록 노력해보자. 짧은 글이 훨씬 간결하고 의미 전달도 잘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와 다르게 난 일기 쓰는 것을 어려서부터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래서 그런지 글 다운 글을 써본 적이 거의 없다. 의식하지 않으면 문장이 무척이나 길어지는 걸 몇번이나 느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도 짧게 써보려 노력하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글쓰기 관련 글이나 책에서 몇 번이나 들은 조언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의식적으로 짧고 굵게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는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내용일지라도 같은 단어를 한 문장에서 여러 번 써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의식하지 않으면 한 단어를 반복해서 쓰게 된다.
우선 똑같은 단어를 한 문단 안에서 반복해서 쓰지 않도록 노력했다. 한 번 쓴 단어는 같은 문장 또는 다음 문장에서 다시 쓰지 않도록 했다.
이 방법이 결코 쉽지 않다. 무엇보다 대체할 단어를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굳이 많은 단어를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의미가 있거나 대체할 수 있는 단어는 얼마든지 있다.
글쓰기가 정답이 없다고 이미 언급한 것처럼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말자는 내 이야기도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내 글은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아 훨씬 깔끔하고 세련되게 변했다고 느낀다.
단어를 반복하지 않으면 무엇보다도 표현이 저절로 풍부해진다. 비슷한 단어를 찾아 대체하면 글이 확실히 달라진다.
중복을 피하려는 강박관념에 빠지면 더 안 좋은 글이 된다.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운율에 맞는 글이 가장 좋다. 하지만 우리처럼 이제 막 시작한 입장에서는 무리다. 단어의 중복만 피해도 당신의 글쓰기 실력은 일취월장하게 된다.

국어는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수능에서도 국어/사회보단 수학/과학에 더 집중했다. 강조하고 싶은 단어는 글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반복해서 사용하게 된다. 동음이의어를 찾기 어려워도 다른 방법은 여전히 있을 수 있다.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내 글 중에서 바꿀 수 있는 다른 단어나 혹은 다른 표현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나

그러나, 그런데, 그래서, 그리고와 같은 접속사를 상당히 많이 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편하기 때문이다.
악마의 레시피처럼 접속사를 너무 자주 쓰는 것은 더 좋은 맛을 내겠다고 조미료를 과다하게 넣어 너무 짜게 하거나 음식 고유의 맛이 사라지게 하는 것과 같다.
접속사 없이 문장을 연결하면 글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전달력도 강해진다.
최근에는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나를 과도하게 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접속사를 무조건 쓰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접속사 활용을 적극 찬성하는 사람도 있다. 글의 흐름을 더욱 강조하거나 변경할 때 접속사처럼 좋은 효과를 내는 것은 없다. 이런 점 때문에 잘 활용하라고 한다.
접속사를 잘 활용하는 것과 자주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른다.
접속사는 공포 영화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공포 장면이 나오는 것 같은 효과를 내야 한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 문장이나 문단을 새롭게 시작할 때 무조건 접속사를 넣어보면 글이 얼마나 투박해지는지 알 수 있다. 

유용한 내용이다. 글을 잘 못 쓰는 입장에서 접속사는 정말 마법처럼 두 문장을 이어준다. 그러다보니 남용하게 된다. 문장과 문장을 접속사 없이 연결시키는 방법을 계속 찾아보고 하나씩 빼다보면 더 자연스러운 문단이 될 것 같다. 읽는 입장에서도 접속사가 너무 많으면 지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 내어 읽어보라

자기 글의 어색하고 이상한 점을 스스로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그 글을 가장 먼저 읽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글을 쓰면서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읽는다.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아니어서 어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지 모를 수 있다.
글이 자연스러운지 알아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공부 방법 중에 제일 좋은 것이 눈으로 보면서 손으로 쓰고 입으로 읽는 것이라고 한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은 독서를 잘하는 방법 중 하나다.
누구든 자신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보면 느끼게 된다. 일다 보면 '잉?'하고 이상하게 멈칫하는 순간이 온다. 읽기가 부자연스럽다면 고쳐본다. 다시 읽어볼 때 부드럽다면 올바르게 쓴 것이다.
좋은 글은 읽기에도 좋다. 눈으로 보기에도 입으로 소리 내기에도 좋다.

좋은 글은 읽기에도 좋다.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글을 쓰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처음부터 잘 할 수 없으니 욕심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다. 글을 쓰고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한층 사라진 걸 보면 읽기를 잘했다.

 

 


 

 

 

파워 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파워블로거가 되는 지름길은 바로 글쓰기다. 투잡까지도 가능한 그 블로그 글쓰기의 무한 매력예스24 파워문화블로그, 인터파크 파워북피니언, 네이버 2013년 책 분야 공인 파워블로그.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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