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astrocosmos

2021년 목표 중에 하나로 적었던 책 쓰기를 진짜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ROHC에 관한 책을 쓰려고 했던 건 굉장히 오래 됐다. 첫 회사를 전문연구요원으로 외국계 중소기업에 다녔다. 그리고 나의 첫 프로젝트가 ROHC library 개발이었다. 그러면서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나도 내 분야에서 책 한권을 꼭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중 내가 그 당시 가장 자신있었던 ROHC에 대해 쓰고 싶어졌었다. 그게 벌써 7년도 넘은 것 같은데 생각만 하고 글 한번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진짜로 한번 써보려고 한다.

  나중에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회사를 다니게 되면 좋은 점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이 ROHC library 개발도 중소기업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갓 대학원을 졸업한 쌩초짜에게 이 프로젝트 전체를 맡길 수 있을까 싶다. 덕분에 나는 개발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시간 관리부터 검증까지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엄청나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뭐든지 실제 개발을 하게 되면 그 기술에 대해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게 된다. 

  ROHC는 Robust Header Compression의 약자로 Robust의 앞에 두 알파벳을 따온 거라서 "RoHC"라고도 표기한다. 생소한 기술이고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거의 대부분일 것이고, 통신 쪽 일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들어는 봤지만 어떻게 동작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ROHC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header를 압축하는 기술이다. RFC의 표준 중에 하나로 RFC 3095를 시작으로 여러개의 ROHC 관련 RFC 문서들이 있다.

  ROHC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40 bytes(IPv6인 경우 60 bytes)의 IP + UDP  + RTP header를 minimum 1 byte로 압축할 수 있는 엄청난 기술이다. 현재 LTE뿐 아니라 5G에서도 음성 데이터를 보내기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쓰이는 기술이고 앞으로 나올 6G, 7G까지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줄이기도 힘들 뿐더러 압축 기술 자체가 무선 통신에 특화되어 있어서 추가 기능이 추가될 수는 있어도 ROHC는 무선 통신에서 음성데이터의 압축에 계속 쓰일거라고 생각한다.

  ROHC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한 이유는,
  일단 첫번째로 여러개의 RFC 문서만 보고는 너무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이해하기 쉽게 써보고 싶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ROHC에 관한 책이 거의 전무하다. 외국서적도 거의 없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영어로도 써볼 생각이다. 물론 ROHC가 5G나 LTE, 또는 TCP/IP처럼 익히 많이 들어본 기술이 아니어서 소비자는 많이 없겠지만 읽는 사람이 설사 나 혼자 뿐이더라도 한번 써볼 생각이다.

  ROHC에 대한 표준 내용만 기술하기에는 너무 어렵기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실제 running해 볼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쉽고 핫한 언어인 python을 이용해서 ROHC library를 만들고 test application도 만들어서 같이 기술할 예정이다.

책이 나오는 그 순간까지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는 내 이름으로 된 책 하나가 나오겠지!

파이팅!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

책쓰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비서처럼 하라』,『직장을 떠날 때 후회하는 24가지』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직장인들을 위한 현실성 있는 주제와 해답을 제시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책

www.yes24.com

 

728x90

'ROHC' 카테고리의 다른 글

ROHC library install  (0) 2010.01.28